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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맛’에 빠진 식·음료업계, 저자극 마케팅 활발

[KJtimes=김봄내 기자]‘술도 순하게 마신다는 저도주·탄산주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바나나 맛 주류 등 과일의 맛과 향을 첨가한 제품은 물론 독한 술의 대명사인 위스키도 알코올 도수를 낮추며 새로운 소비층 확보에 적극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식·음료업계에서도 순한 맛경쟁이 한창이다. 특유의 맛과 향을 줄이거나 부드러운 맛을 가미해 먹고 마시는데 부담을 줄인 저자극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 것. 물처럼 담백한 음료수부터 원재료인 감자의 순수한 맛을 강화한 감자칩, 부드러운 카레 등 순해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물 닮은 음료, 바나나 퓨레 넣은 주스담백하고 부드러운 음료 인기

 

코카-콜라사의 토레타! by 아쿠아리우스는 가볍고 깔끔한 맛을 강조한 저자극 착한 수분보충음료로, 상큼함을 담은 첫 맛과 물을 마신 것 같은 깔끔한 뒷맛으로 부담 없이 즐겁게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저칼로리로 일상 생활 속에서 가볍게 수분 충전하기에 적합한 제품으로 자몽·백포도·사과·당근·양배추 등의 10가지 과채 수분이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녹즙의 발효숙성생강 480’은 생()생강을 발효와 숙성 과정을 통해 유용성분 함량은 늘리고 생강 특유의 아린 맛을 개선해 누구나 부담 없이 음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발효숙성을 거친 생강과 모과, 계피, 대추, 당귀를 한 포에 담았다.

 

(Dole)돌 바나나 100% 과즙주스는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과일인 바나나를 활용한 제품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바나나 퓨레와 새콤달콤한 백포도, 파인애플, 배 등 과즙 100%로 넣어 만들었다. 바나나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 국내에서만 단독으로 출시했다.

 

동원F&B보성녹차 스파클링은 녹차 고유의 은은한 향과 풍미를 살리면서 달콤한 유자를 넣어 떪은 녹차의 맛에 거부감을 가졌던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한 제품. 항산화 효과가 있는 카테킨과 비타민C가 풍부한 기능성 녹차 성분으로 건강을 고려한 스파클링 차 음료다.

 

원재료 풍미 강화한 감자칩, 고소한 김스낵, 부드러운 카레간식, 요리에도 순한 맛 열풍

 

프링글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프링글스 오리지날을 감자 특유의 풍미를 강화해 리뉴얼 출시했다.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해 담백한 감자 본연의 맛을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점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스낵은 주로 반찬으로만 먹었던 김에 현미로 만든 쌀 칩을 접합해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운 웰빙 간식으로, 최근에는 아카시아꿀과 옥수수의 맛을 조화시킨 허니앤콘을 출시해 고소한 맛을 더했다.

 

동원F&B덴마크 짜지않은 치즈는 식염함량을 0.3%이하로 낮춰 짠 맛을 줄인 대신 자연치즈 함량은 국내 슬라이스 치즈 제품 중 최대인 83.5%까지 높였다. 치즈의 순수한 맛을 살리기 위해 청정 호주산 체다치즈를 78% 사용했다.

 

오뚜기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하고 부드러운 카레를 출시했다. 달콤한 망고와 꿀을 넣은 허니망고 카레와 고소하고 진한 버터를 넣어 은은한 풍미의 순카레와 함께 크림, 체다치즈로 부드러운 맛을 한층 높인 버터치킨 카레로 구성됐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