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기업은행[024110]이 시중은행들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대신증권은 기업은행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목표주가 1만8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은행 자본확충펀드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은행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게 사실이었으나 정부가 전날 국책은행 자본확충방안을 공개하면서 이런 우려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는 총 11조원 가운데 1조원은 자산관리공사의 후순위대출(기업은행이 자산관리공사에 대출), 나머지 10조원은 한국은행의 대출(한국은행이 기업은행에 대출하면 기업은행이 펀드에 재대출)로 조성된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한국은행 재대출은 신보가 지급보증을 하는 데다 자산관리공사 대출 1조원도 정부기관 대출로 신용리스크는 전혀 없다”며 “위험가중자산 산출 시에도 위험가중치가 0%로 적용되기 때문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자본확충펀드로의 대출 증가분을 제외해도 중소기업들의 시설자금 대출수요 증가로 기업은행이 시중의 다른 은행보다 높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 “설비투자 용도로 추정되는 시설자금 대출은 투자진행 시 대출 수요가 지속될 수밖에 없고 기업은행은 2분기 대출성장률이 2%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