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은행의 지난 7일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건설사들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대신증권은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이 재고 주택시장(담보대출)보다 신규 분양시장(집단대출)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초저금리 시대에 돌입한 만큼 전셋값도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인하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주택수요 기반이 확대돼 건설사들의 주택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현재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기 때문에 실수요자 위주의 분양시장이 더 활성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전세제도는 집값이 상승하고 고금리일 때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제도인데 지금처럼 1%대 금리 시대에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도 적은 상황이라면 집주인 입장에선 더는 전세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함에 따라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이전되는 현상 역시 보다 확대될 것”이라면서 “매매전환 수요는 재고 주택시장보다 분양시장으로 더 많이 유입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가 떨어지면 투자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통상 금리를 내리면 주택수요가 늘어 집값이 오르는 게 기본 원리”라면서도 “경기, 소득, 고용, 인구구조 등 더 강력한 변수가 많아 기준금리 인하로 집값 상승을 무턱대고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