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물산[028260]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로 반드시 지위에 부합하는 이익을 누리는 날이 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KB투자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15만원으로 제시했다.
KB투자증권은 이날 삼성물산에 관한 첫 보고서에서 지난해 합병 이후 주가가 36.5% 하락,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건설부문 영업손실이 3분기 연속 지속한 가운데 카타르 메트로 프로젝트 계약 해지 등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선아·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삼성물산이 실질적 지주회사로서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정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삼성물산이 이익을 누리려면 ‘삼성’ 브랜드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자회사들로부터 브랜드 로열티를 받아야 한다”면서 “현재 삼성은 20여개의 주요 계열사가 브랜드에 대한 권리를 공동으로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장기적으로 삼성물산이 로열티를 수취하면 3조원의 기업 가치가 추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특히 삼성물산의 비상장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상장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2030년 삼성바이오로직의 기업 가치를 10조원으로 추정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