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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마케팅’ 열전... ‘박보영 음료’, ‘강소라 시리얼’ 제품-모델 궁합 맞춰라

[KJtimes=김봄내 기자]·음료업계가 제품과 모델 간 궁합 맞추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일 새롭게 공개되는 다양한 광고 콘텐츠 속에서 특정 제품 광고가 기억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

 

 

이에 제품 이미지에 부합하는 모델을 기용해 차별화된 스토리를 형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케미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케미(Chemi)’란 케미스트리(Chemistry)의 줄임말로 사람 사이의 궁합이 좋음을 의미하며, 최근 미디어 속 주인공들이 현실에서도 잘 어울리는 것을 상징하는 신조어로도 쓰인다. 주인공 사이 케미의 좋고 나쁨은 작품의 성공 여부와 직결되기도 하고, 제품과 모델의 케미는 마케팅에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꿀피부 스타가 마시는 수분보충음료’, ‘실력파 래퍼가 선보이는 스피커등 브랜드와 모델간의 다양한 스토리를 활용한 광고들이 잇달아 공개되며, 소비자들에게 재미와 친숙함을 제공하고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성수기 맞은 음료업계, 제품 특성 반영한 모델 기용해 시장 선점

 

 

코카-콜라의 물처럼 마시는 저자극저칼로리 착한 수분보충음료 '토레타! by 아쿠아리우스'(이하 토레타)는 연예계 대표 동안 미녀 박보영을 모델로 선정, ‘박보영표 수분보충음료로 여름 시장 선점에 나섰다. 빛나는 꿀피부 비결로 충분한 수분 섭취를 꼽아 화제를 모은 박보영은 이번 광고에서 언제 어디서나 몸 속 수분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영화 OST 등에 참여하며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인 박보영은 CM송인 토레타송을 직접 불러 제품의 순하고 상쾌한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현대약품의 식이섬유 음료 브랜드 '미에로화이바'는 미스코리아 시절부터 탄탄하고 건강한 몸매로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꼽히는 배우 이하늬를 모델로 발탁했다. 광고는 다이어트나 변비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식이섬유 섭취를 제안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이하늬의 얼굴을 제품을 라벨에 담은 '이하늬 스페셜 에디션'도 출시해 여성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독의 숙취해소음료 '레디큐'는 연예계 대표 주당 개그우먼 박나래를 모델로 선정했다. 지인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기 위해 자신의 집에 나래바를 설치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박나래는 박나래 특유의 개그 코드로 즐거운 술자리와 숙취해소 비법을 전수했다.

 

 

 

시리얼, 라면, 맥주까지제품-모델 간 궁합 맞추기 활발

 

 

국내 체중조절용 시리얼 시장의 선두제품인 켈로그의 '스페셜K'는 아름다운 몸매와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를 가진 배우 강소라를 2년 연속 모델로 발탁했다. 데뷔 후 꾸준한 몸매 관리로 완벽한 몸매를 유지해 여성들의 선망을 받고 있는 강소라는 다이어트 비법으로 매 끼니 적게 먹고 공복 상태를 오래 두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셜K'는 강소라와 함께 굶지 않는 맛있고 즐거운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프링글스는 젊은 소비자들의 핫 아이템 '프링글스 파티스피커' 모델로 Mnet ‘쇼미더머니5’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는 실력파 래퍼 사이먼 도미닉을 발탁,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프링글스 파티스피커'는 프링글스 통에 끼워 신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피커로 작년 국내 첫 출시돼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해 올해 새롭게 출시됐다.

 

 

1999년부터 매년 중국에서 한중일 바둑 국가대표 대항전인 '농심 신라면배'를 개최해오고 있는 농심은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신라면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세기의 바둑대결로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이세돌은 신라면마니아로 알려졌으며, 딸 혜림양과 광고에 함께 출연해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신라면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수입맥주 유통기업 비어케이는 tvN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에서 중국 특파원 역할로 활약하며 '양꼬치엔 칭따오'를 유행어로 만든 배우 정상훈을 칭따오 맥주 광고 모델로 2년 연속 발탁했다. 지난해 '양꼬치엔 칭따오'로 국내 최초 칭따오 모델이 된 정상훈은 활기찬 이미지를 통해 음식과 함께 즐기면 더욱 맛있는 칭따오만의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과 모델이 가진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맞아 떨어질 때 소비자와 제품 간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수많은 광고 콘텐츠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기억되기 위해서는 제품이 추구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을 광고 모델로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