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헬로비전[037560]과 주류업체 무학[03392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19일 미래에셋증권은 CJ헬로비전의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 정상화에 따른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정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는 어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불허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며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의 사업 시너지 확보 부재로 단기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SK텔레콤과 인수합병 심사 진행 과정에서 영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CJ헬로비전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한 280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288억원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보다 6% 높은 수준”이라며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TV와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의 고객 믹스 개선에 기인하고 가입자 수 감소에도 비우량고객 이탈에 따른 디지털 가입자의 1인당 평균 매출(ARPU)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무학에 대해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SK증권은 무학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97억원, 영억이익은 1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6%, 14.3% 감소한 것으로 보이며 소주 가격 인상에도 과일 소주 판매량이 줄어 매출 증가세가 제한됐다고 밝혔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5월 말 출시된 과일 소주는 지난해 2분기에만 1500만병 판매됐으나 차츰 인기가 떨어져 올해 2분기 판매량은 300만병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은 수도권 진출에 따른 판촉비, 광고비가 분기에 90억원으로 늘어나 감소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무학의 주력 소주 제품 판매량은 늘었으며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한다”면서 “애초 과일 소주의 유행이 오래 가지 않으리라고 판단했고 오히려 무학의 수도권 내 인지도가 높아졌는데 무학의 일반 소주 판매량은 지난해 초 월 50∼70만병에서 올해 2분기에 월 150∼200만병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