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우리은행[000030]이 증권사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KTB투자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은행이 실적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우리은행의 2분기 연결 순이익의 경우 30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를 2%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 해운업 충당금 적립 이슈가 있는 상황에서도 충당금이 전망치를 20% 밑돌 정도로 줄었고 비이자 이익도 양호했다”며 “920억원의 명예퇴직 비용 등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도 조선, 해운사 관련 신규 충당금 비용은 발생하겠지만 과거 대비 변동성이 감소하면서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라면서 “충당금 비용 감소를 반영해 올해 연결 순이익을 1조2290억원에서 1조2820억원으로, 내년 순이익을 1조1910억원에서 1조294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HMC투자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1만3200원에서 1만42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김진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이 전날 발표한 순이익은 30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늘면서 컨센서스(3085억원)에 부합했다”며 “명예퇴직비용 920억원 등을 뺀 경상적 순이익은 3900억원으로 우리가 추정한 3500억원을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신규 부실 채권은 1630억원에 그쳤고 기업 구조조정으로 발생한 2090억원의 대손비용은 충당금 환입으로 대부분 상쇄됐다”면서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주택담보대출과 우량 중소기업 중심 여신으로 전 분기보다 2bp(1bp=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양호한 대출 성장으로 순이자 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