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포켓몬스터’가 증강현실기술을 만나 부는 돌풍이 매섭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 결과, 성인남녀 열에 여섯은 한국의 콘텐츠에 증강현실 기술이 접목된다면,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만큼의 흥행을 거둘 수 있으리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몬 고(Pokémon Go)는 나이앤틱(Niantic, Inc.)이란 업체에서 개발한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으로, 전 세계 35개국에서 플레이하게 된 게임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같은 아시아 지역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 문제 등으로 아직 서비스 지역에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 전체 응답자 중 4%는 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속초에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10%는 향후 방문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가보고는 싶지만 사정상 못간다’는 응답자는 무려 27%에 달했다.
이 반응이 국내에도 도입하자는 목소리와 무방할 리 없을 터. 전체 응답자의 63%는 포켓몬 고의 한국 도입에 찬성했고, 그 원인에 대해 묻자 찬성자의 29%가 ‘증강현실이 적용된 새 게임이 궁금해서’라는 입장을 표했다. 이와 함께 ‘전세계적인 유행을 같이 경험해보고 싶어서’(27%), ‘어린 시절의 추억을 상기하고 싶어서(1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심지어 전체 응답자의 21%는 게임의 흥행 소식을 접한 후 ‘게임 기업에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하기도.
물론 해당 게임의 국내 도입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은 단연 안전사고에 대한 이슈였다. 30%는 ‘위험지역에 출몰하는 포켓몬을 잡는다고 인명사고가 날까 두렵다’고 답했고, 23%는 ‘교통사고’ 문제를 지적한 것.
이러한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응답자들은 ‘한국의 콘텐츠에 증강현실 기술이 접목된다면, 우리도 포켓몬 고만큼의 흥행을 거둘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려 61%가 ‘(거둘 수) 있다’고 답한 것이다.
포켓몬 고에 필적할 만한 우리나라 콘텐츠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국민메신저’ 카카오톡 덕에 최고의 인지도를 누리고 있는 ‘카카오프렌즈’(37%)가 가장 유력한 콘텐츠로 꼽혔다. 이어 ‘뽀통령’ 뽀로로가 34%로 2위,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콘텐츠가 21%로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 콘텐츠로는 성공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시의에만 편승하려고만 할 것 같아서’(39%), ‘지나친 게임사업 규제 정책 때문에’(16%),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킬러콘텐츠가 부재해서’(각 12%) 등의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