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KTB투자증권과 SK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KTB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12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면세점 채널 매출이 예상보다 강한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5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3조732억원으로 17.6%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200억원으로 32.6% 증가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화장품 부문의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6% 증가해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고급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가 이익률 개선으로 귀결되면서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LG생건의 고급 제품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포인트 증가했다고 이에 따라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6%포인트 개선된 18.6%를 기록했다”면서 “‘숨’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증가율이 122%로 월등히 높은 가운데 ‘후’의 중국 내 백화점 매장 수는 2분기 기준 140개까지 증가해 글로벌 매출 확대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LG생활건강이 럭셔리 화장품 등의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음료, 생활용품, 화장품 등이 모두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럭셔리 화장품의 높은 성장이 전사의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후와 숨의 높은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16.0%에서 18.6%로 올랐고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CNP Rx’의 백화점 출시로 브랜드의 럭셔리 포지셔닝이 강화됐다”면서 “화장품 부문은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면세 채널을 확대하고 중국 등 해외 채널을 넓혀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LG생활건강의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6조1288억원과 85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5%, 25.4% 증가할 것”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