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에 대해 증권사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증권과 NH투자증권은 8조2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7조60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29일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170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3분기에도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5% 증가한 8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이 D램과 낸드 판매가격 안정 및 출하 증가 등으로 2분기 대비 38% 증가한 3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고 부품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2분기 34%에서 4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도 갤럭시노트7 출시에 따라 평균 판매가격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돼 이번 분기 대비 10% 하락에 그칠 것”이라면서 “전 사업부의 제품 믹스 개선, 생산 효율화 등으로 이익 구조 정상화가 기대되고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7% 증가한 30조8000억원으로 추정돼 3년 만에 30조원대 영업이익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177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에 8조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스마트폰, TV, 가전 등 세트 부문에 있었다면 하반기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IM 부문 실적 회복과 하반기 부품 부문 실적 개선으로 30조8000억원으로 전망되고 내년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 확대로 33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부품 부문 호조로 8조2200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면서 “부문별 실적은 반도체 3조700억원, 정보기술·모바일(IM) 3조8700억원, 소비자가전(CE) 7400억원, 디스플레이 5400억원 등으로 부품 부문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날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7조8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매수’와 165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은 높아진 기대치에도 부합했지만 3분기에는 휴대전화 부문 마진 압박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경쟁 심화에 따른 휴대전화 수익 하락폭이 D램, 낸드 등 부품 부문의 개선폭을 다소 넘어설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가와 휴대전화 실적의 밀접한 관계를 고려할 때 단기적인 모멘텀은 중립적이지만 하락폭은 제한되고 향후 1년간을 본다면 주가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확정 실적 기준 8조1400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잠정 실적 발표 후 높아진 기대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라면서 “휴대전화와 가전 부문은 서프라이즈 수준의 이익을 냈고 D램 수익성도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