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롯데쇼핑[023530]이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데 이어 하반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171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부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경기 침체로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백화점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줄거나 적자를 나타냈다”며 “국내 마트는 지난해보다 230억원의 이익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신선식품이 매출 부진을 주도했고 가공과 생활용품도 옥시 사태와 온라인 소비확산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국내 마트는 수익성 회복을 낙관하기 힘들고 최저 임금 인상과 물류 투자는 매년 반복되는 문제인데다 경쟁력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마트 산업은 신선식품 구매율 하락과 온라인 소비확산으로 영업환경이 악화하는 추세여서 하위 사업자인 롯데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고 다음 달 예정된 홈쇼핑 영업정지로 TV 취급고가 35∼40% 줄고 311억원의 영업손실이 생길 수도 있다”며 “주가도 수익성 회복 없이 재평가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같은 날, LIG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주가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쇼핑의 자회사인 롯데홈쇼핑은 올해 9월 28일부터 6개월간 황금시간대(오전·오후 8~11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710억원으로 시장예상치인 2014억원을 하회했다”며 “비자금 관련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김영란법에 의한 추석명절 선물세트와 상품권 판매둔화가 예상된다는 점은 롯데쇼핑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홈쇼핑의 프라임타임 영업정지로 실적부진이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현재 롯데쇼핑 주가는 기업가치 대비 매력적인 수준이고 추가적인 악재뉴스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매수할 시점을 노리는 투자전략을 추천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