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엔에스쇼핑[138250]와 코스맥스[192820]의 주가에 대해 증권사가 부정적 분석을 내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NH투자증권은 엔에스쇼핑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3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당분간 이익 증가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엔에스쇼핑의 올해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어난 21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231억원을 밑돌았으며 실적 부진은 송출 수수료 인상, 건축물 완공과 정보기술(IT) 시스템 추가로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과 무관하게 엔에스쇼핑의 주당순이익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한다”며 “5월 양재동 화물터미널 인수로 2000억원의 순현금이 2500억원의 순차입금으로 전환해 연 41억원의 금융수익이 연 70억원의 금융비용으로 바뀌었고 부동산 취득과 개발에 따른 각종 부대비용과 세금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금융비용 증가 요인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1% 하향 조정했다”면서 “홈쇼핑 본업은 내수부진으로 특별한 모멘텀이 없으나 화물터미널이 지난 6월 말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선정돼 자산가치가 높아지고 미래 개발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커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코스맥스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해외 성장세가 안정화하기 전까지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182억원으로 시장 기대를 충족했다”며 “2분기까지 전방 산업 성장률 호조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주가가 12개월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4배로 화장품주 중에서 가장 높다”면서 “코스맥스 가치평가에 프리미엄을 부여하려면 국내 고성장의 장기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거나 중국 등 해외 사업의 이익 성장세가 안정화돼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