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하이트진로[000080]와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SK증권은 하이트진로가 올해 3분기부터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고 맥주의 시장 점유율 회복과 소주 매출 증가에 힘입어 3분기에는 매출 5255억원과 영업이익 53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0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1.7% 감소해 다소 부진했다”며 “맥주 가격 인상에 관한 소문으로 경쟁사 제품에 가수요가 발생하며 맥주 매출이 1.5% 줄었고 가격 인상 자체도 무산돼 영업적자가 134억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소주는 시장 점유율이 50% 수준에 육박하는 데다 하반기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를 준비해 이에 따른 모멘텀도 기대된다”면서 “최근 출시한 이슬톡톡, 망고링고 등 기타 주류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각각 월 100억원, 20억원 수준의 매출을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가시화로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주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해 11월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가시화는 삼성물산 바이오 부문의 가치를 수치화할 수 있어 성장성을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이 각각 1768억원과 155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면서 “특히 건설 부문 영업이익이 118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물산 주가는 그동안 실적 악화와 모멘텀 부재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지난달 이후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과 지배구조 변환 가시화는 삼성물산 주가상승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