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180640]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자회사 진에어의 적자 전환으로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7일 키움증권은 한진칼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놓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유상증자로 주식 수가 늘어났지만 원화 강세와 저유가로 진에어와 대한항공 가치가 상승하고 있어 한진칼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감소한 47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며 “이는 자회사인 진에어가 내국인 출국 수요의 비수기를 맞은 데다 일본 지진의 영향을 받아 적자로 전환한 탓이 컸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여행 외에 상용 수요가 있고 노선도 다양하지만 진에어는 대부분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에 의존하고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집중해 성수기와 비수기 실적 차이가 크게 난다”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한진칼은 유상증자를 통해 908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한진해운의 미국 및 유럽연합 외 지역 해외 상표권을 742억원에 인수하며 총 1855억원 규모의 상표권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현재 한진해운 상황을 고려하면 상표권 가치를 우려할 수 있겠지만 지주사로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