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타이어[16139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LIG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5만7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신재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6%, 54.3% 늘어난 1조7000억원, 3100억원으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며 “북미와 유럽시장 호조, 환율 상승 요인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UHP타이어 매출 비중이 37.3%로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18.0%로 2012년 9월 인적 분할 이후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한국타이어는 환율 하락으로 하반기 성장세가 둔화하겠지만 UHP타이어 비중 증가와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전날 대신증권은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5만6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 1조7270억원, 영업이익 3100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깜짝 실적”이라며 “원재료 가격이 1분기보다 하락한 게 2분기 호실적 배경으로 3분기에는 판매 환경 악화에도 영업이익 2530억원의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에도 환율 하락과 원재료 가격 상승 전환 등 3분기의 부정적 환경을 감안할 때 보수적 대응을 추천한다”면서 “투자의견으로 ‘시장수익률(향후 6개월간 시장수익률 대비 -10%~10%포인트 주가변동 예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단기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 높은 이익률을 실현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2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1조7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4% 증가한 31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21.8% 웃돌면서 18.0%라는 놀라운 이익률을 달성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높은 수익성은 시점별 원자재 매입 규모를 조정함으로써 원자재 가격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매출성장 방향성에 대해선 여전히 낙관적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수요 부진과 중국 타이어업체 난립에 따른 공급과잉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