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화재[000810]와 현대로템[06435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동부증권은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증권지분을 처분하면 약 1000억원의 매각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앞서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 8.02%를 인수하기로 했다.
동부증권은 삼성화재의 경우 이번 거래로 올해 순이익이 증가하고 자산운용의 효율화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며 삼성증권 주식 8% 취득원가는 1317억원이어서 이번 매각이익은 1026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지배구조 재편 기대감으로 삼성물산 주가도 오르면서 보유 지분의 감액손실 규모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화재의 실적전망을 상향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생명은 19.2% 지분을 확보한 삼성증권이 지분법 대상에 들어가 연간 순이익이 400억원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만 해도 지분법 가액과 취득가액의 차이인 1400억원의 지분법 이익이 추가로 인식될 것”이라면서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문제는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의 입법화가 아니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보유한 7.21%와 1.26%의 삼성전자 지분 처분과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의 해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생명은 현재 계열사 투자 한도가 총자산의 3%, 1조원 미만에 불과해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주식의 추가 매입도 점진적으로 할 것”이라며 “금융지주회사 추진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현대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신규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전날 1조원 규모의 호주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며 “올해 들어 현대로템의 신규 수주 금액은 공시된 금액으로만 따져봐도 2조3561억원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공시되지 않은 소규모 수주나 시드니 전동차 옵션분 등을 포함하면 전체 신규 수주는 2조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반기 이후에도 신규 수주는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현대로템은 약 1조원 규모의 카이로 전동차 입찰의 숏리스트(최종 후보군)에도 포함됐다”며 “내년에는 철도뿐 아니라 K2전차 3차 양산(9000억원)과 차륜형 전투차량(6000억∼7000억원) 등 방산 부문 수주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