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생명[032830]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보험 업종 평균 대비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생명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회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생명이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 8.02%를 취득한 것은 지배구조 변화 기대감이 재차 부각되는 계기가 됐으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있어 놓치기 아까운 호시기라고 진단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새 지급여력비율(RBC) 제도 도입과 자산운용 시가 적용 관련 보험업법 개정안을 고려할 때 지속 불가능한 구도”라며 “삼성전자 지분 매각은 결국 삼성전자 분할을 촉발할 계기”라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분할 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증가,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 고조가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며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골든타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험업법상 삼성생명의 계열사 투자한도는 일반계정 총자산 대비 3%로 6월 말 기준 약 5조8000억원”이라면서 “이번 삼성증권 지분 취득 이후 잔여금액은 5000억원대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향후 비금융사 지분 매각이나 삼성카드 지분 매각 역시 고려해 볼 만한 변수이며 특히 삼성카드는 취득원가가 3조원에 육박해 계열사 투자한도상 비중이 가장 크다”면서 “방법론 측면에서 보면 직접 매각보다는 보유 현금 유동화를 위한 분할·합병, 자사주 취득 후 유상감자, 특별배당 등이 먼저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