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로템[064350]과 두산엔진[08274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HMC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1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철도 부문의 수익성 및 수주 회복세를 반영한 것이다. 아울러 현재 시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중립(마켓퍼폼)’으로 유지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해외 수주가 올해 들어 빠르게 회복되면서 철도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연이은 해외 수주로 철도 부문의 수주 잔고가 1년 반 만에 4조원대를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연간 신규 수주는 4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올해 신규 수주분에 따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고 올해 영업수지가 1334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SK증권은 두산엔진의 목표주가를 4000원에서 59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는 이 회사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두산엔진은 전방 산업의 불황에도 저가 물량 소진과 구조조정 마무리로 효율성이 커져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며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봤지만 올해 1, 2분기에는 흑자가 지속됐고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큰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엔진의 매출 비중이 확대돼 수익 개선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조500억원으로 내년까지 현재의 매출 수준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2%에서 올해 1.3%, 내년에는 2.7%로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두산엔진이 보유한 두산밥캣의 지분 또한 목표주가 상향의 한 요인”이라며 “두산엔진이 11.8%의 지분을 보유한 두산밥캣이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보유지분 가치에 대한 평가가 구체화되고 있고 밥캣의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보유지분 가치 증가 가능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