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광동제약[009290]과 대웅제약[069620]에 대해 증권사가 하반기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SK증권은 광동제약의 경우 올해 3분기 음료 매출 증가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회사는 의약품 영업을 강화하면서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소폭 상승하고 영업이익률이 미세하게 하락했지만 기대 수준의 실적을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이런 가운데 3분기에는 더위로 삼다수나 옥수수 수염차 같은 음료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800억원대에 이르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콘트라브의 시장 잠식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 연구원은 “10% 증가한 908억원의 상반기 매출을 기록한 삼다수는 재계약 이슈 때문에 주가 불확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삼다수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순이익 50억원 이하 정도의 감소 효과만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대웅제약에 대해 투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1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지분 30%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한올바이오파마도 기대되는 종속회사이며 향후 대웅제약의 지분가치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자산가치 805억원과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가치, 나보타(보툴리늄 톡신) 가치 등을 단순 합산하면 7000억원에 달한다”며 “현재 주가는 이 같은 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4272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과거 평균 영업이익률(7.8%)보다 크게 낮은 2.3%를 기록했다”면서 “이런 실적 부진으로 최근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신규 판매제품인 제미글로(당뇨치료제), 크레스토(고지혈증)의 매출 증가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