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글로비스[086280]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삼성증권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8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를 둘러싼 실적, 지배구조 등 하방 리스크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추가 실적 악화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제1 야당이 최근 그룹사의 기존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법안을 발의해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도 예전보다는 약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경영권 승계보다는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초점을 맞춘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가 출현할 가능성이 커져 향후 현대차 그룹의 변화에서 한발 비켜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동안 정치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움직임을 감안해 반영해온 15%의 할인율을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해 각각 전 분기 대비 5.4%, 26.5% 증가한 4조1549억원, 57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가파른 환율 하락에도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와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에 따른 D램과 낸드 플래시메모리 출하량 증가·가격 호조 등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D램 가격은 공급업체들의 탄력적인 시장 조절과 중화권 스마트폰업체 수요 회복으로 2분기 후반부터 빠르게 안정화되며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고 4분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낸드 플래시메모리산업 역시 공급업체의 3D 낸드 투자 확대 속에서 수요 호조로 2분기부터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D램과 낸드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실적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