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제일기획[030000]과 LG전자[06657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현대증권은 제일기획의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 가전과 TV 부문 선전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부문이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임민규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27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평균(308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올림픽 효과 부재, 경영진단 실시로 인한 일시적 비용 증가, 중국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펑타이(PENGTAI)의 수익성 감소 등이 원인”이라고 꼽았다.
임 연구원은 “다만 광고를 대행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7 배터리 결함 사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제일기획이 대행하는 갤럭시 노트 7 해외 프로젝트가 많지 않고 노트 시리즈 광고 예산도 갤럭시S 시리즈의 60~70%에 불과해 실적에 주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902억원에서 3071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가전과 TV는 기대치에 부합하며 고수익성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휴대전화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에 인력 효율화 비용이 더해져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B2B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TV는 일부 패널 가격의 강세 전환에도 초고화질(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50%를 넘어서 기대 이상의 수익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문제는 스마트폰”이라며 “2년 연속 대표 모델의 실패로 시장 점유율 하락과 마케팅 비용 부담을 안고 있는데다가 사업부 인력 15%를 대상으로 전환배치 등 강도 높은 효율화 노력을 진행해 일회성 비용이 불가피하고 3분기 영업손실률은 8%대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