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우리은행[000030]이 분산 매각으로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우려가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KTB투자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우리은행의 주당 배당금은 500원이었는데 이 금액이 유지된다고 해도 현재 주가대비 배당수익률은 4.4%인 만큼 배당성향을 유지한다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배당수익률이 5.3%까지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마감된 우리은행 매각 입찰에 18개 투자자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했고 이들이 인수 의사를 밝힌 지분을 합하면 82~119%에 달한다”며 “실사와 본입찰 등의 매각과정이 남아있지만 투자자 호응도가 이전 지분매각 때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매각 흥행의 원인으로 우리은행의 실적 안정성과 배당 매력을 꼽을 수 있다”면서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분산 매각되면 오버행 우려가 크게 감소하고 이는 목표주가를 산출할 때 적용하던 할인율을 제외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대손준비금 일부를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할 방침”이라며 “우리은행의 자본비율이 상승해 주주친화정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