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엘리엇매니지먼트의 주주 제안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전환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이 수혜주로 삼성물산[028260], 삼성전자[005930], 삼성생명[03283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 4개 종목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하이투자증권은 이들 종목을 수혜주로 제시하면서 삼성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 지배력이 취약해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가 올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능력 자질은 어느 정도 입증됐고 외국인 주주 엘리엇이 삼성 지배구조 변환에 대한 주주제안을 한 만큼 외국인 호응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등 절차를 거쳐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환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것”이라면서 “엘리엇의 주주제안으로 삼성그룹은 지배구조 변환에 대한 명분을 얻게 되고 엘리엇은 주가상승 등으로 실속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을 지배하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고 삼성전자는 주주친화 정책과 인적분할 이후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생명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삼성에스디에스는 오너 일가의 지배력 확보 수단으로서 가치가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88만원에서 20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성공적인 사업구조 변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신사업 분야로의 빠른 사업구조 변화와 차세대 기술 혁신 등을 반영했다”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14%, 15% 증가한 30조1000억원, 34조8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구글, 페이스북, IBM, 바이두 등 글로벌 IT기업의 AI 및 IoT 플랫폼 주도권 경쟁에서 제휴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 파트너”라면서 “폴더블 폰과 V-낸드 등의 분야에서 기술진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