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LIG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다른 분석을 내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LIG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에서 소비세 인하 효과로 현지에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가습기 살균제 원료가 함유된 치약 문제는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수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고급 화장품 소비세가 30%에서 15%로 인하된 후 면세 매출은 점차 줄고 중국 현지에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369억원, 21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9%, 33.8%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는 시장 컨센서스와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메디안 치약에 대한 회수 비용 규모는 합리적으로 예상하기 어렵고 아직 반영 시기도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 회사 제품 중에서 치약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보면 회수 비용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43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이 회사가 올해 3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올린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4611억원과 2137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4%가량 하회할 것”이라며 “이는 3분기 중국인 입국자수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면세점 매출이 기대를 밑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면세점 성장세 둔화가 한국과 중국의 정치 갈등 때문이라기보다 중국의 해외여행 시장 위축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중국의 내수 부양 노력에 따른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고 보수적 관점에서 면세점 실적을 전망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