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중공업[010140]과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단기매매’로,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5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내달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해 유동성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11월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1조1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고 올해 말 부채비율은 47.5% 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이 145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탱커와 LNG선 수주 재개와 해양 생산설비 수주 기대감도 높아 주가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적정주가는 유상증자를 감안한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BPS)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65배 수준”이라면서 “증자 전 기준으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또 하나금융지주를 우리은행과 함께 업종 최선호주(top pick)로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4501억원은 블룸버그 컨센서스를 39% 웃도는 호실적”이라며 “환율 하락에 따른 비화폐성 외화자산 환산이익이 1254억원 발생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위험가중자산이 줄어 보통주자본비율을 크게 늘리며 자본 우려를 해소했다”면서 “은행 통합 이후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과거 하나금융지주 주가를 크게 하락하게 했던 우려 요인들이 해소되며 이익 증가와 배당 상승의 긍정적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제는 배당주 매력도 돋보인다”며 “견조한 이익과 개선된 자산 건전성, 자본 적정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