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26일 삼성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한 목표주가를 115만원에서 101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제한 움직임에 따라 화장품 면세점 매출에 보수적인 전망이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한국 여행 제한 움직임으로 내년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입국자수 증가율 전망치를 15%에서 5%로 낮춘다”며 “LG생활건강의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종전보다 3% 내렸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내년 4월까지 한국을 찾는 자국인 관광객을 전년보다 20% 이상 줄이라는 지침을 최근 자국 여행사에 통보했다”면서 “일각에선 내년 중국인 입국자수에 대해 우리보다 비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빠르게 증가하는 중국인 여행 수요를 감안하면 현실적인 수준으로 생각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5635억원과 2천442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28.4% 늘면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며 “3분기 실적만 보면 전망치를 변경할 만한 구조적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138만원에서 116만원으로 하향조정하는 한편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중국 정부의 여행 규제로 내년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635억원과 24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28.4% 증가했다”며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부문이 양호한 성장으로 기대치를 충족하는 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정부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규제로 LG생활건강의 내년 면세 매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영업이익 추정치를 7.2% 하향 조정했고 국내 화장품 부진을 고려해 이 부문 가치 산정에 적용하는 수익배수를 30배에서 27배로 낮췄다”면서 “다만 주가가 최근 급락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9배로 떨어져 과거 10년 평균 변동폭의 하단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