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중공업[009540]이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리며 세 분기 연속 안정적인 수익창출 능력을 확인해 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27일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놓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3218억원, 당기순이익 334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했고 이로써 세 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당초 9조7000억원을 예상했지만 원화강세와 조업일 감소로 지난해 대비 19% 감소했다”며 “하지만 영업이익률 3.6%와 순이익률 3.8%의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한진해운 관련 대손충당금 943억원을 반영했음에도 조선 부문 영업이익률이 4.5%를 기록했고 해양·전기전자·건설기계 부문은 흑자기조를 지켰기 때문”이라면서 “4분기 실적은 원화강세 완화와 조업일수 증가, 유가 상승으로 3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분기의 희망퇴직 위로금 624억원과 대손충당금 943억원의 추가 발생이 없다면 매출은 3분기보다 6.4% 증가한 9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1.9% 늘어난 3925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동부증권은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이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최광식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3분기 연결실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3.6%를 기록했다”며 “퇴직위로금과 한진해운 채권 관련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을 반영했어도 시장전망치(3.4%)를 상회했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주요 사업부에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고 조선 부문은 최근 특수선 수주에 이어 LNG(액화천연가스)선, 유조선 등 연말까지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면서 “수주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비중확대 전략을 가져가는 게 좋을 것으로 본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