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한 끼어들기 때문에 난 사고로 보입니다.
6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분기점 부근에서 3차로를 달리던 관광버스 오른쪽에서 갑자기 흰색 승용차가 끼어들자 이를 피하려던 버스는 순간 휘청하더니 속수무책으로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잇따라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이모(75)씨 등 승객 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8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경기도 수원의 산악회원들로 단풍놀이 차 전북 완주 대둔산으로 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관광버스 운전자 이모(55)씨가 무리하게 끼어들기 한 승용차를 피하려다 난 사고로 보고 있다. 경찰은 관광버스 기사를 상대로 과속 여부 등을 조사하고, 버스 앞에 끼어든 승용차를 추적해 과실이 확인되면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한해 1200건이 넘는 버스 사고 가운데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전세 버스 사고는 2013년 이후 2년 새 60% 이상 급증했다. 특히 버스 사고는 대부분 큰 사고로 이어져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안전벨트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부각됐다. 이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안전벨트) 매라고 총무가 몇 번 방송을 했다”면서 “안전벨트를 맸기 때문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산 거지, 안 맨 사람이 튕겨져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눈 떠보니까 안전띠에 매달려 있었다”며 “밑을 보니까 차 바닥에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이 보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