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화그룹 관련주인 한화생명[088350]과 한화케미칼[009830]의 증권사 분석이 엇갈리게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미래에셋증권은 한화생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1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150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1310억원을 14.7% 웃도는 수준”이라며 “기대 이상의 이익이 난 것은 수익성 좋은 종신과 중대질병(CI) 중심의 보험료 판매가 늘었고 비용 효율성을 강조해 사업비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특히 위험손해율이 75.7%까지 낮아진 것은 고무적인데 올해 위험손해율은 회사 측이 제시한 76∼77% 수준까지 충분히 떨어질 것”이라면서 “보장성 중심의 영업도 이어지고 있고 보험영업이익 부문의 수익성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현대증권은 한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실적 둔화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204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2467억원을 하회했다”며 “화학 부문은 긍정적이었지만 태양광과 리테일 부문이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수요둔화의 불확실성을 일부 반영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면서 “다만 내년에도 전사적 차원의 영업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과도한 우려는 경계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