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민영화’…증권사가 바라보는 시각

“과점주주 매각 바람직” vs “기업가치 높아질지는 미지수”

[KJtimes=김승훈 기자]우리은행[000030]‘45끝에 민영화에 성공했다. 지난 2001년 정부(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주식 100%를 취득한 이후 158개월 만이다.


현재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곳은 키움증권(4%), 한국투자증권(4%), 한화생명(4%), 동양생명(4%·중국 안방보험이 대주주), 유진자산운용(4%),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M 프라이빗 에쿼티(6%) 등이다.


그러면 이 같은 우리은행 민영화를 증권사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14일 미래에셋증권은 우리은행의 목표주가를 16000원에서 17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은행의 과점주주 매각방식 민영화는 바람직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점주주 매각 후 공적자금 회수율은 83.4%가 될 것이고 예금보험공사는 잔여 지분을 통해 회수율을 높일 계획이라며 이런 상황은 정부의 불합리한 경영 간섭 가능성을 낮춘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자산 건전성, 수익성, 자체 상업성 판단에 근거한 자율 경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해야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예보의 잔여 지분 매각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영화에 따른 주가 상승 혜택을 충분히 감안해 이른 시일 안에 추가 매각할 예정이고 이 과정에서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적 경영체제가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은행의 주요 주가 할인요소였던 자산 건전성 이슈가 크게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반면 이날 대신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500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과점주주 체제로의 전환에 성공한 우리은행에 대해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축소와 배당 매력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기업가치 제고 여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에 따라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이 21.36%로 줄면서 오버행이 축소됐고 과점주주들이 전략적 장기투자자로 추정되는 데다 사외이사 추천시 1, 비추천시 6개월의 매각 제한이 있어 단시간 내 재매각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0.4배 수준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채권투자를 대체하는 대안투자처 역할도 가능하다면서 다만 매각 평균 가격 추정치가 현재 주가보다 낮다는 점은 일시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비효율성 개선 등 기대감도 있지만 과점주주 위주로 주주 구성이 바뀐다고 해도 당장 실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업가치 제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진 선임이나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폭적으로 과점주주에게 권한을 부여·이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시장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