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오리온[001800]과 SBS[034120]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키움증권은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106만원에서 93만원으로 낮췄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중국 매출 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 성장한 94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9% 상회한 것”이라며 “중국과 베트남 지역의 원가율과 판매관리 비율이 하락하면서 만족스러운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껌 분야의 부진으로 중국 매출 성장률 둔화가 계속되는 점은 성장성 측면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4분기 이후 중국에서 런칭된 마켓오 브라우니의 매출이 실적 개선의 관건”이라면서 “마켓오 브라우니는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고 중국시장의 소비 수준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시간은 다소 걸리더라도 긍정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SBS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 경기 침체와 올림픽 흥행 실패로 적자 전환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BS가 3분기에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고 광고 비수기인 3분기에 경기 부진으로 판매액이 감소했다”며 “특히 올림픽 중계는 기대와 달리 시청률·광고 판매 모두 부진해 1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tvN과 종합편성채널의 성장에도 SBS의 시청률은 유지되고 있어 경기가 회복되면 수익 개선이 가능하다”면서 “재전송 수수료를 가입자당 월 280원에서 400원으로 인상하는 안에 대한 협상도 진행되고 있는데 협상이 잘 진행되면 연간 300억원 수준의 재전송 수수료 수익이 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논의 중인 사안 중 공영방송 수신료 인상은 KBS 2TV의 광고가 줄어드는 효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중간 광고 허용은 광고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SBS의 장기 수익 개선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