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가 하만 인수로 자동차 전장 사업을 키우는 데 필요한 시간을 단축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15일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놓고 이번 인수·합병(M&A)은 시간을 벌기 위한 적절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본격 개막으로 새로운 성장 분야로 부각한 자동차 사업은 삼성전자의 기존 사업과 상당히 다른 특성과 고객을 갖고 있어 자체적 육성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삼성의 반도체, 패널 기술과 하만의 전장 사업 노하우, 고객 포트폴리오 사이에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시너지 기대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인수가격은 삼성전자 주주들에게도 불리하지 않은 조건”이라면서 “삼성전자는 주당 112달러, 모두 80억 달러(약 9조3760억원)에 하만을 인수하기로 했는데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M&A(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로 자동차 전장 사업에 뛰어들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미국 전장업체인 하만을 9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삼성은 이를 계기로 전장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연구 개발을 추진해 이번 인수로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단숨에 시장 1위로 진입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등 추가 전장 사업에 진입하면 삼성전자는 전장의 양대 축인 안전과 편의 기술 사업을 완성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드 카를 위한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확대할 것이고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활용,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기존 오디오 사업 확장 등의 시너지가 각각 예상된다”면서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은 갤럭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와 하만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연동해 스마트 기기 간 연결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