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증권사가 ‘호평가’ 내놓는 진짜 이유

“지주회사 전환으로 체질 개선” “회사분할 지주사 체제 변화 포석”

[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중공업[009540]에 대해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등 증권사가 호평가를 내놓으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회사를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정유 등 4개의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사 안건을 의결했다.


예컨대 현대중공업(조선·해양·엔진사업부, 존속법인) 현대일렉트릭(전기전자사업부)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사업부) 현대로보틱스(로봇사업부) 4개 회사로 인적분할하고 서비스, 태양광 사업은 물적분할 방식으로 회사를 신설해 각각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자회사로 귀속시켰다.


1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분사 결정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분사를 통해 조선·해양·엔진은 부채비율을 100% 미만으로 낮추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돼 명실상부한 선두 회사로 거듭나게 됐고 나머지 자회사도 제값을 받을 것이라며 "이라고 분사 이후 남은 부문은 지주회사가 되고 분할되는 로봇·정유 부문이 자사주를 보유하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분사를 통해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입금의 적절한 배치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불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체력을 지닌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은 현대중공업의 회사분할 결정은 지주사 체제로의 변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유안타증권은 현대중공업의 경우 15일 이사회에서 주요 사업부들을 4개 회사로 인적분할하고 비주력사업 2개를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는데 회사분할의 공식적인 목적은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 경영위험의 분산, 책임경영체제 확립 등으로 요약되지만 무엇보다 지주사 체제로의 변화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 회사는 현대로보틱스라며 현대중공업이 보유 중인 자사주 13%와 핵심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가 현대로보틱스로 편입되면서 분할 후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사업회사를 연결 자회사로 두게 된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정몽준 회장이 보유하게 될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지분을 현대로보틱스에 현물 출자하게 되면 정몽준 회장의 현대로보틱스 지분이 10.15%에서 40%대로 늘어나고 최종적으로 지주사 체제가 완성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삼호-현대미포조선으로 이어지는 신규 순환출자 고리가 발생하는데 이는 분할 후 6개월 내에 청산해야 한다이 경우 현대미포조선은 18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 확보가 가능해져 수혜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6개 회사로 사업을 분사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6일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9.22% 오른 16만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3.31% 166000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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