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신한금융지주[055550] 주식 440만주에 대해 포스코[005490]가 블록딜을 통해 전량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정돼있던 이벤트가 현실화된 것이지만 신한금융지주의 일시적인 주가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대신증권은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신한금유지주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이는 일시적 수급 영향일 뿐 수익성과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상당폭 상승했고 시중금리 급등세도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숨 고르기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신한금융지주는 상대적으로 다른 은행 대비 높은 수준인 0.7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에 거래되고 있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청약 유인은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2.5∼3.4%가량의 할인율이 적용됐을 것으로 추정돼 수급 우려에 따른 일시적인 주가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포스코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신탁하는 방식으로 우리은행에 투자한다는 보도를 근거로 이번 매각이 우리은행 지분 매입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이번 신한지주 주식 매각으로 포스코가 보유 중인 하나금융지주 지분도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며 “하나금융에 대한 투자 심리에도 일정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보유 중이던 신한금융지주 주식 437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형식으로 전량 매각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종가 4만3950원에서 2.96% 할인된 주당 4만2650원에 436만9천881주(지분율 0.92%)를 전량 처분했다. 거래 규모는 1천864억원 규모다. 매각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간이 맡았다.
그런가 하면 신한금융지주가 포스코의 보유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신한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1.93% 떨어진 4만3100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에는 2.6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