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 E&M[130960]과 오리온[001800]에 대해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KTB투자증권은 CJ E&M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10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주가가 중국의 한류 콘텐츠 규제 강화로 연일 하락하고 있지만 중장기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규제 강화 소식은 지난 몇 년 간의 중국 제재 루머에 대한 우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보수적인 접근으로 향후 중국에 콘텐츠 수출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 수익 추정에서 드라마 판권의 중국 수출 비중은 미미한 정도”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CJ E&M의 중국향 매출 비중은 5% 미만”이라면서 “일부 언론은 현재 방영 중인 ‘푸른 바다의 전설’(SBS)도 중국 광전총국 심의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는데 이 드라마는 사전제작이 아니어서 아직 심의가 시작도 되지 않은 상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투라지' 같은 사전제작 드라마는 심의 승인을 받고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현재 방영 중이고 일부 중국 매체는 중국 기업과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지분 관계로 얽혀있는 만큼 ‘금한령’이 중국에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의 경우 "과도한 우려가 반영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미래에셋대우는 오리온이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으로 기업분할(인적분할)하기로 한 데 대해 동남아 직접 투자 확대, 경영 전문성 향상, 책임 경영 등 강점이 나타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요 음식료업체인 CJ제일제당, 대상, 농심, 하이트진로, 샘표식품, 크라운제과 등은 투자의 효율성과 핵심사업집중, 경영권 안정 등을 이유로 이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며 “지주회사의 신규사업 추진력이 강해지고 제과회사 오리온은 신규 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축소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오리온이 기업 분할과 동시에 주식 액면분할을 실시한 것의 경우 오리온은 유동 주식 수가 적어 주가 변동성이 높고 소액 주주의 접근이 어려워 항상 액면분할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있었다”면서 “기업가치 증대와는 관계가 없지만 투자가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선택의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이슈”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리온홀딩스(존속법인)는 지주회사로 17개의 비제과회사를 소유하고 오리온(신설법인)은 한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 15개 제과회사를 두고 제과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