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그룹주인 CJ헬로비전[037560]과 CJ E&M[130960]에 대해 증권사의 전망이 엇갈렸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신한금융투자는 CJ헬로비전[037560]의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경영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한 우려가 미디어 업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CJ헬로비전의 수익성 개선과 저렴한 가격대, 시장 재편 가능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올해 CJ헬로비전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4.4%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8.7배까지 낮아질 것”이라면서 “우려가 커질수록 이익의 규모가 크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싼 사업자가 매력적으로 부각될 것이고 케이블 최대 사업자답게 연간 최소 1000억원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는 인수합병 불허로 좋은 흐름을 보이지 못했지만 회사가 몸을 추스른 내년부터 다시 성장을 기대해 볼 만하다”며 “낮아진 부채비율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행보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반면 이날 HMC투자증권은 CJ E&M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중국의 한류 콘텐츠 제재 흐름이 심리적인 악재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M의 주가가 최근 중국의 한류 콘텐츠 수입 금지 보도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수출 비중이 높지 않고 아직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심리적 악재임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저조한 영화 부문도 <아수라> 등 개봉작의 흥행 부진과 경쟁 심화로 내년 이후에나 기류가 전환될 것”이라면서 “만기 예정인 영화펀드 관련 손실분 반영도 4분기에 추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하지만 지속적인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채널파워 확대는 긍정적이고, 넷마블게임즈(보유 지분율 27.6%)와 스튜디오드래곤(보유 지분율 91.2%)의 기업공개(IPO) 계획도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