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한항공[003490]이 내년에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일 하나금융투자는 대한항공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이 회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유가는 항공유가 기준 배럴당 73달러, 원/달러 환율은 1150원을 가정했을 때 대한항공이 내년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면서 저유가와 장거리 노선 성장 지속으로 내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거리 노선의 경쟁 강도가 낮은 상황에서 델타항공과의 공동운항(코드셰어) 효과로 미주노선 탑승률 상승이 예상된다”며 “유럽노선은 테러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점진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항공화물 역시 최근 소비회복세가 이어져 플러스 성장할 것이고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2144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델타항공과의 코드셰어 효과가 이달부터 점차 확대될 전망인데 항공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초반을 유지해 연료비 부담은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올해 사상 최대 영업실적에도 1조원대의 한진해운 관련 손실이 반영되면서 순적자가 불가피하다”며 “기말환율 기준 원/달러 환율이 1160원을 웃돌면 외화환산손실이 급증해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서게 된다”고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서면 일부 차입금의 경우 조기상환 조항이 있어 추가 금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면서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원/달러 환율이 1160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재무리스크는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