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SDS[018260]와 삼성SDI[006400]에 대해 증권사가 엇갈린 분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NH투자증권은 삼성SDS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 회사가 해외법인을 시작으로 사업분할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추가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SDS의 경우 내년 1분기에 인도법인 분할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사 사업분할도 구체화할 것이라며 분할 법인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 순차적으로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가 6월에 공시한 ‘물류사업 분할 검토와 정보기술(IT)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방안 검토 추진’과 관련해 현재 해외법인 사업분할을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법인 다음으로 중국법인이 연내 분할을 끝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는 2조2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해 경쟁력 강화 방안인 사업 인수‧합병(M&A), 합작회사(JV) 설립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지배주주 지분이 17%로 분할 이후 추가 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류 위탁사업부(BPO) 고성장으로 올해 4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1947억원으로 시장 전망을 충족할 것”이라며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8조9003억원과 7364억원으로 올해보다 11%, 1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해선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4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한데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삼성SDI의 경우 현재 시점에서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려면 중국 규제 갈등과 xEV용 2차전지 수익 인식 지연 우려가 우선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4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478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소형 2차전지의 경우 친환경차(xEV)용 원형 전지 출하 감소세가 실적 둔화로 연결되고 중대형 2차전지는 중국 정부 2차전지 규제 등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삼성SDI의 중국 영업 활동 기대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해 성장동력인 xEV용 2차전지 사업 성장 속도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다”면서 “삼성SDI의 2차전지 영업가치를 7660억원에서 7370억원으로 조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