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제일제당[097950]과 삼성화재[000810], 삼성전자[005930] 등에 대해 증권사가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일 NH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목표주가 5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17%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경우 가격 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채널 지배력도 강해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각각 8.6%, 17.8% 증가한 15조8808억원과 1조8억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음식료 업계에서 드물게 고성장을 하고 있다”며 “저가 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프리미엄 브랜드의 지속 확장은 단기 성장뿐 아니라 장기 마진 개선을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060억원과 12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8%, 67.6%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충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던 바이오 부문도 더디지만, 턴어라운드 추세를 보이고 식품 부문은 세계 점유율 확장을 하고 있다”며 “삼성생명 보유 지분 등 1조원에 이르는 현금화 가능 자산을 보유해 장기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9% 급등한 2423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평균 -2.3%의 자보료 인하는 삼성화재에 부담 요인은 아니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88배로 하락한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오히려 장기적으로 삼성화재를 매수할 절호의 기회라고 언급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지난해 4분기 일시적 손해율 상승이 예상되나 삼성증권 지분 매각 이익(1017억원)의 반영으로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자동차 및 일반보험 손해율이 일시 상승하고 계절적으로도 자동차 손해율이 상승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그러나 12월 이후에는 손해율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실적 부진의 우려도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화재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 정책이 발표된 이후 손해보험주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고 삼성화재의 선제적 자보료 인하는 손해율 안정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함께 시장점유율 확대로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려는 정책”이라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동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92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갤럭시S8을 출시하면서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를 32조2000억원에서 37조8000억원으로 17% 상향 조정한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실적의 정상화가 기대되고 갤럭시S8이 올해 4월에 출시되면서 2분기부터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2분기는 올해 중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가장 많은 시기가 될 것인데 822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