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환율 등 비우호적인 거시 환경으로 항공사들이 지난해 4분기에 적자를 내는 등 기대 이하의 실적이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삼성증권은 항공사들의 실적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항공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제주항공[089590] 등 항공 3사의 지난해 4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6%, 15.5% 줄어든 4조4000억원과 1832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모처럼 개선된 국제선이 다시 부진해졌고 비용 측면에서도 유가 상승에 환율마저 급등하며 부담이 가중됐다”면서 “항공사들은 4분기는 물론 연간 순손실 또한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미국의 금리 인상과 최근 국적 대형사들의 잇따른 신용등급 하락, 유가 상승 등으로 올해 영업 환경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정치적 대립으로 인한 중국과 마찰이 이어지고 있는 부분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