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백화점[069960]과 에스엠[04151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HMC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17만6000원에서 12만6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가의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소비 부진 등 부정적인 영업환경으로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소비 절벽기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요소로는 가계 처분가능소득 정체와 늘어날 가계부채에 대한 원리금 상환 부담, 부동산 가격 하락, 올해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생활물가 등”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올해는 신규 출점 계획이 가든파이브 아웃렛 1개 점에 그쳐 신규점 개점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가치평가 매력은 더욱 높아진 상태지만 실적 모멘텀 둔화로 주가 재평가는 더딜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HMC투자증권은 에스엠[041510]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으로 현지 사업이 지연되고 데다 당분가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사드 우려 지속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데 사드 사태가 해결돼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반적인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 연구원은 “에스엠은 중국 온라인 음원은 사드와 무관하게 성장하고 있고 경쟁사보다 중국 현지화가 잘 돼 있어 한과 중국 관계 회복 때 현지에서 가장 빠른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