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중공업[009540]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유안타증권은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2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전 분기(3218억원)와 비교해서도 개선된 수준”이라며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예상치가 35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성장을 보이며 호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주력 사업군 수주 부진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실적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면서 “올해 2분기부터 매출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하는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두 배를 넘는 7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2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24% 늘어난 7조2000억원으로 각각 전망한다”며 “올해 1분기에도 D램 가격 강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낸드플래시 수요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4차 산업혁명 현실화에 따른 정보기술(IT) 투자가 기대 이상으로 늘어 반도체 수요가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면서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5조5000억원, 1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인 2014년 4분기의 5조1500억원과 1조6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5조700억원과 1조47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20%와 103%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실적 성장세가 너무 가파르고 주가 상승폭도 크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이번 반도체 메모리 시장 주기는 심상치 않아 보여 이익 실현을 앞당기기보다 지속 보유나 비중확대 전략을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