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시전문가가 보는 증시상승 이끌 대표주는 어느 것일까.
16일 한국거래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화학·철강’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삼성전자[005930], LG화학[051910], 포스코 등 반도체·화학·철강 대표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들 전문가는 이 같은 종목들이 당분간 강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상승장을 펼칠 종목으로 반도체, 화학, 철강업종을 추천한다”며 “그러나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3~4월께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화학제품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1분기까지 시황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원료와 제품 간 가격차가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부타디엔, 벤젠 등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더 확산하는 추세”이라고 분석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화학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한다”면서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조정했고 롯데케미칼도 40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 유가증권시장의 흐름은 어떨까.
한국거래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3.9%, 12.5%씩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깜짝실적과 장밋빛 반도체 전망에 힘입어 지난 12일 194만원으로 종가기준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후 하루 만에 다시 18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최근 중국기업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와 특별검사 수사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고려한다는 소식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삼성전자의 13일 종가는 187만3천원으로 작년 말 대비 3.9%, 7만1000원 올랐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선 중국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 세계의 D램(DRAM)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상승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일례로 맥쿼리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개선을 이유로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최대 250만원까지 올려잡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상승세다. 반도체 전망에 힘입어 지난 2015년 6월 2일 이후 올해 들어 종가기준 5만원대에 복귀했다. 지난 13일 종가는 5만300원이다. 지난해 말보다 12.5%, 5600원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5만9천원에서 6만8000원으로, HMC투자증권은 5만3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주춤했던 화학주도 날갯짓을 하고 있는 분위기다. 화학 대표주로 꼽히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13일 기준 28만3000원, 38만8500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주가가 8.4%, 5.2%씩 상승했다.
그러가 하면 철강주의 상승 랠리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으로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일례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13일 26만7500원, 6만1100원에 각각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3.8%, 7.1% 오른 것이다.
동부증권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렸다. 현대제철의 주가도 7만1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게다가 증권업계는 최대의 철강 산지 중국 허베이성이 올해 1562만t의 제강생산 능력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을 두고 이 발표를 국내 철강주의 호재로 판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