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SDI[00640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4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보인 데 이어 앞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판매가격 상승과 프리미엄 패널 출하비중 확대에 힘입어 작년 4분기 깜짝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반영해 올해 추정 영업이익을 2조6000원으로 대폭 올려잡고 목표주가도 그에 맞춰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1배 증가한 8106억원에 이르고 상반기는 1조7000억원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이는 TV패널 가격이 수익성 높은 65인치를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흑자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샤프로부터 TV패널 공급이 중단된 삼성전자가 향후 가격 인상에 상관없이 65인치 이상 TV패널 구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돼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저평가된 LG디스플레이 주가의 박스권 상단(3만4000∼3만6000원) 돌파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삼성SD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과 중국 전기차 배터리 규제 완화 조짐 등으로 위험 완화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키움증권은 삼성SDI의 주가의 경우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방향성에 의해 좌우되는 편이라며 작년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미흡했지만 모처럼 일회성 비용이 없었던 것을 위안으로 삼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삼성SDI 영업손실은 580억원으로 전자재료는 선전했지만 소형 전지의 수익성 악화가 컸다”며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으로 부정적 이슈가 일단락되면서 불확실성도 해소됐고 주고객사의 신뢰를 회복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전기버스 안전성 기준을 충족할 경우 삼원계 배터리에 대해 보조금을 허용하기로 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중국 규제도 완화되는 조짐”이라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황 호조에 따른 대체 투자 시각도 존재하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는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