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종근당[185750]과 녹십자[006280]에 대해 증권사가 엇갈린 분석을 내놔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유진투자증권은 종근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2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작년 4분기 대형 제약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이는 작년에 새로 도입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매출액 성장 때문”이라며 “독감 유행에 따라 타미플루 매출액이 296억원을 기록한 것도 특징”이라고 판단했다.
곽 연구원은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한 2264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10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고 올해는 매출액 대비 14%에 달하는 1200억원의 연구개발 투자가 예상돼 실적 성장률은 낮아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다수의 신약 개발 임상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이익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오창2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녹십자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098억원, 영업이익은 862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4.3%, 9.9% 증가할 것”이라며 “R&D 투자가 지속·확대되는 올해는 실적 동력 부재로 주가가 횡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R&D 성과가 가시화되는 내년을 대비해 올해 하반기에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면서 “작년 4분기 녹십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70.7% 증가한 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로 이연됐던 독감백신 매출이 반영됐고 국내 유일한 대상포진 예방백신인 조스타박스와 작년 6월부터 국가 필수예방접종 사업에 포함된 가다실의 매출이 좋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