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국정농단 의혹 사태가 불거진 후 처음으로 '비선실세' 최순실(61)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6일 법정에서 만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고씨를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불러 진술을 듣는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씨와 고씨가 대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최씨는 형사재판 피고인으로, 고씨는 최씨의 혐의를 뒷받침할 진술을 할 증인으로 나오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
고씨는 지난해 12월 7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가 "최씨가 권력서열 1위"라거나 최씨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수행비서처럼 여겼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자신은 최씨 소유로 알려진 더블루K에 직원으로 있었을 뿐 최씨 측근은 아니었다고 명확히 선을 긋기도 했다.
반면 최씨는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몰리게 된 게 고씨 등의 음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지난달 16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고영태의 진술은 완전 조작이다", "고영태 등이 계획적으로 게이트를 만들겠다고 협박했다"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씨의 증인신문에 앞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도 증언대에 선다.
한때 최씨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이씨도 국정농단 사태에서 고발자 역할을 한 만큼 미르재단 운영 등과 관련해 최씨를 상대로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