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 E&M[130960]과 코오롱인더[120110]의 목표주가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CJ E&M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작년 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CJ E&M은 전날 공시를 통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4.4% 줄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시장 예상치는 185억원 수준이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기준 역사상 최저 영업이익 규모로 충격적인 어닝 쇼크인데 부진 원인으로는 추가 성과급 지급과 영화 부문의 일회성 비용이 지목된다”며 “회사는 올해 예상 매출액으로 1조8000억원~2조원, 영업이익으로 900억~1100억원을 제시했으나 현재로선 달성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방송 부문은 올해도 한자리 후반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영화 부문도 전년 대비 라인업 효과를 보며 성장 추세가 크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는 5% 하향 조정하지만,전년 실적 악화 주범인 영화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됨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코오롱인더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원료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코오롱인더 산업자재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고 원가 상승으로 실적이 축소됐다”며 “패션사업 영업이익도 많이 감소했는데 재고관리를 위해 2∼3년간 미룬 재고자산 처분손실이 90억원 가량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다만 이 비용은 일회성이어서 2017∼2018년 패션사업 영업이익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한 1조1535억원, 영업이익은 8% 감소한 793억원”이라고 각각 예상했다.
그는 “중국 아웃도어 관련 이익 증가가 반영되면서 패션사업 영업이익은 늘어날 것이나 산업자재 부문은 원가상승이 판매가격 반영 속도보다 빠를 것”이라며 “패션과 필름사업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내년에 사업별 증설이 완료되면서 구조적인 이익증가가 예상되는 등 주요 투자포인트는 유효해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