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성산업[128820]이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모양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실제 오전 9시 4분 현재 대성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7.50% 오른 4300원에 거래됐다 .
대성산업의 이 같은 추세는 대성산업가스 매각 계약이 체결됐다는 소식에 기인한다. 대성합동지주와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은 지난 24일 장 마감 후 MBK파트너스와 대성산업가스 매각을 위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성합동지주 측은 “이번 매각으로 대성산업의 선제 재무구조 개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대성산업은 성장을 가로막던 재무적 위험에서 벗어나 석유·가스 개발과 해외 에너지 산업 투자 등에 역량을 집중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성산업가스 매각 가격은 2조원대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성합동지주로서는 자회사인 대성산업 만기 도래 사모 회사채 상환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장 다음 달과 4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사모채권 2455억원 상환에 따른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한편 대성합동지주는 지난 2014년 보유 지분 60%를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에 4억 달러에 매각하면서 지분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다. 하지만 대성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작년 말 콜옵션을 포기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