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주한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반도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000660]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중국이 자국 내 한국 기업의 유통과 한국 소비재 수입, 한국으로의 관광을 규제하고 있는데 이런 규제는 주변 이해국가의 반작용을 불러일으키며 오래 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산업 고도화를 위한 제조 2025의 핵심은 수입이 제일 많은 반도체의 기술 국산화”라며 “중국이 고속철도의 성공적인 확산 사례와 같이 반도체에서도 한 단계 기술을 확보하려면 SK하이닉스, 도시바, 마이크론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이를 위해 중국이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에 대한 관세 부과나 반독점 규제 등을 동원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자체 생산 기술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 정책 또한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3D 낸드의 시제품이 양산되기 시작하는 2019년 이전까지는 이해국가와의 원활한 협력을 위해 과잉 대응에 따른 정치적인 반작용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