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농심[004370]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햐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KTB투자증권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렸다. 또 본업인 라면 사업의 실적회복이 선행돼 해외법인 성장 속도가 확인돼야 주가 상승에 강한 동력이 확보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나 3월부터 평균판매가격(ASP) 인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ASP 5.5% 인상분을 반영해 순이익 추정치를 종전보다 올리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며 “올해 1∼2월에 ASP 인상 효과가 부재해 최근 주가는 고점 대비 16.2% 하락했으나 3월부터는 가격 인상 효과와 기존 브랜드 매출 개선이 확인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손 연구원은 “2분기 이후에는 기저효과 덕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이익 증가율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3% 증가한 5982억원,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311억원”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올해 전체로는 매출액이 2조3458억원으로 작년보다 5.8% 늘고 영업이익은 27.5% 불어난 1144억원으로 예상한다”며 “경쟁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은 점, 가격 인상 이후 저항물량, 경쟁 심화에 따른 할인율을 고려할 때 가격 인상에 따른 올해 이익개선 효과는 250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는 이 회사가 초고사양 스마트폰 부품수요 증가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와 아이폰8과 같이 연간 1억대 이상 부품 수요를 일으키는 초고사양 스마트폰이 점차 슬림화, 다기능화되고 있어 부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듀얼카메라와 회로 기판, 고성능 부품소자 등의 가격도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해당 3분야 사업을 모두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종합 부품 업체이고 이로 인한 실적 증가는 2017년을 시작으로 2018년에도 지속할 것”이라면서 “삼성전기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29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